삼성전자가 쑤저우(苏州)에 한화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7.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 설립한다.
삼성전자는 쑤저우에 7.5세대 LCD패널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쑤저우시와 함께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양산 시점은 2011년 하반기쯤이 될 전망이다.
장원기 LCD사업 담당 사장은 최근 “중국 투자는 전략적인 것이므로 시황과 상관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쑤저우에 투자하게 될 공장의 기판 규격은 7.5세대로 크기가 가로와 세로 각각 1950㎜와 2250㎜이다. 이는 42인치와 47인치 LCD를 각각 8대와 6대 생산할 수 있는 규격으로 LG디스플레이의 7세대 규격과 동일하다.
삼성전자 7세대 LCD 규격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1870㎜와 2200㎜로 여기서 40인치와 46인치 LCD를 각각 8대와 6대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40인치 보다 42인치가 대세를 이루기 때문에 기존 7세대 규격이 아닌 7.5세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해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기판 규격을 따라 간 것으로 한때 기판 표준 경쟁이 치열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정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40억 달러를 투자해 광저우시에 8세대 LCD 패널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생산 능력은 월 14만 장, 오는 2012년 상반기 양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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