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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도전과 패기로

[2009-10-23, 15:13:26] 상하이저널
타국에서 경험 해 보는 아르바이트는 유학생들 만의 특권이다. 비록 힘든 일이어도, 비록 보수가 적더라도,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 보는 것은 사회생활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력 쌓기에도 큰 득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의 거대한 인력시장으로 인한 낮은 인건비 때문에 중국유학 중에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국유학이라는 기회를 통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소중한 경험을 했던 사람들이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국위선양 하는 대한민국 스타들을 돕고, 한국기업의 우수함을 전하는 박현민(복단대 중문과), 이흥룡(교통대 재료공학 및 과학)를 만나보았다.

박현민(복단대 중문과)

Q. 어떤 아르바이트 했나
A. Sm 엔터테인먼트 소속된 가수들의 공연준비를 도왔다. 주로 무대장치를 위한 통역과 차량, 공연에 필요한 것들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통역했다

Q. 계기는
A. 복단대 졸업한 선배의 권유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물론 용돈도 벌 수 있어 좋았지만 tv에서만 보던 연예인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더 좋았다.

Q. 아르바이트 하면서 느낀 점은
A.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나의 중국어 실력의 한계였다. 예를 들면 음향설비, 무대장치 등 이러한 방면의 전문용어를 몰라 힘들었다. 하지만 점차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새로운 방면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힘든 점은 공연준비라는 것이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고 야간작업은 물론, 일이 터지게 되면 끼니도 거르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는 많은 사람들의 땀방울로 만들어 진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 콘서트 스텝이 아니었으면 절대 알지 못했을 것이다.

Q. 조언 한마디
A. 어떤 돌발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중국어 실력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이다. 또한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이라는 사명감을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콘서트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면 용돈벌이와 더불어 절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소중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이흥룡(교통대 재료공학 및 과학)

Q. 어떤 아르바이트 했나
A. 중국 내 한국 기업에서 국적이 각각 다른 회사 사장님과 회사직원들간의 소통을 도왔다. 중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일을 주로 했다.

Q. 계기는
A. 중국에 유학을 온지 벌써 6년. 항상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 것이 마음에 걸려 혼자 용돈을 벌어 쓰기로 결심했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남들이 해보지 못한 사회 경험을 하고 싶어하던 찰나, 우연한 기회가 생겨 지원하게 되었다. 또한 한번이라도 내 전공 분야의 기업체에서 통번역을 해 본다는 것은 나중 사회생활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Q. 아르바이트 하면서 느낀 점은
A.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선 면접을 봐야 했다. 면접은 30분 정도의 시간에, 이름과 학교 등을 묻는 아주 간단한 질문이었지만 난생 처음 보는 면접이라 그런지, 많이 떨려서 미리 준비했던 말조차도 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돌아서야만 했다. 한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 2번째 면접에서는 비교적 조리있게 대답하여 통과하였다. 일을 시작하게 된 후 부딪힌 또 하나의 난관은 내성적인 성격을 이겨내고 회사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Q. 조언 한마디
A.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많은 꾸중도 듣고 여러모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이런게 사회생활 이구나’ 라는 생각과, 학교생활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 자신의 전공에 맞는, 흥미 있는 분야에서 찾는 것을 권한다. 꼭 한국 기업이 아니더라도 한국과 무역을 하는 등 한국과 관련된 많은 기업체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을 찾고 있다. 여러 곳을 알아본 뒤, 자신에게 맞는 기업에 지원해 색다른 사회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복단대 유학생 기자 곽민주, 임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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