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슝제(熊姐) 폭행사건'으로 불리는 상하이 10대 여학생의 폭행 동영상이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0대 여학생이 다른 한 여학생을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지난 23일 저녁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큰 파장을 몰고왔다. 이 동영상 화면에는 ‘슝제(熊姐)’로 불리는 한 여학생이 다른 한 여학생의 뺨을 때리고, 배를 발로 차고, 머리채를 휘어잡고, 멀리에서 뛰어오며 피해 여학생의 등을 사정없이 걷어차는 등 충격적인 폭행장면이 담겨있다. 폭행을 당하는 동안 피해 여학생은 아무런 반항도,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있다.
피해여학생에 남자친구를 빼앗긴 보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동영상 속에서 남자친구로 보이는 안경 낀 남학생이 제지하려고 나서보지만 금방 주변 학생들에 의해 제지당한다.
5분 분량의 동영상에는 가해여학생과 피해여학생 외에 주변에 10여명의 학생들이 구경꾼으로 지켜보며 가해여학생을 부추기거나 휴대폰 촬영을 하는 등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 충격적이다.
분노한 네티즌들에 의해 신분이 밝혀진 가해여학생은 상하이난후직업학교(上海市南湖职业学校) 고등학교 2학년 슝(熊) 모양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은 “10대 소녀들이 이처럼 끔찍한 폭행을 저지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라며 머리를 저었다.
동상 유포 직후 많은 시민들이 난후직업학교 문앞에 모여서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가해여학생을 처벌해야 한다고 시위를 벌였다.
지난 8월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동영상에 대해 가해, 피해자 양측 모두 “그냥 장난이었을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 진상조사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다.
현재 상하이교육국과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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