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해마다 인터넷 해킹으로 인한 손실금액이 76억위엔(한화 약 1조2천900억원)에 달한다고 지난 9일 청년보(青年报)가 보도했다.
인터넷 거래가 활성화되고 시장규모가 커짐에 따라, 이를 노린 해커들의 활동도 왕성해지고 있다. 바이러스 제작에서 전파, 해킹, 돈세탁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산업고리를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1년간 불법소득은 무려 76억위엔. 지난 2007년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슝마오사오샹(熊猫烧香) 바이러스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해커에게 10여만위엔에 달하는 불법소득을 얻게 해줄 정도로 인터넷해킹으로 인한 피해금액은 심각하다.
가끔 신종수법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수법으로 컴퓨터바이러스 전파를 통해 인터넷뱅킹 계좌, 인터넷 결제 계좌 번호와 비밀번호를 해킹하고 돈을 빼돌리는 것이 보편적이다.
인터넷 전문가는 “확인되지 않은 사이트방문이나 다운로드를 자제하고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실시간 감시를 하는 등 바이러스 침투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타오바오(淘宝)와 같은 대형 쇼핑몰사이트가 해커들의 공격목표로 되기 쉽다는 생각과는 달리 네티즌들이 방심할 수 있는 정부 사이트, 음악 사이트 등을 통한 바이러스 침투가 오히려 더 쉽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는 약 3억명의 네티즌이 있으며 인터넷을 이용한 거래규모가 1년에 300억위엔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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