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나 마스타 같은 국제브랜드카드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국내 신용카드로도 해외에서 현금서비스나 예금인출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비씨카드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은련(银练)과 체결한 '신용카드 네트워크 이용'에 대한 본 계약에 따라 20일부터 네트워크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개통에 따라 국제브랜드카드가 아닌, 비씨카드 브랜드만 부착된 신용카드로도 중국에서 은련 CD/aTM기를 통해 현금서비스나 예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됐다. 비씨카드와 은련측은 또 오는 2007년부터는 국내 전용 비씨카드로도 중국 내 은련 카드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비씨카드측은 "국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국내 전용브랜드 카드가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1978년 국내에서 신용카드가 발급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비씨카드측은 또 지난해 비씨카드 회원의 중국내 카드 사용액이 일본에서의 사용액을 앞지르면서 연간 사용액이 1천억원대로 증가했다며 이번 네트워크 개통으로 중국내 카드 사용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측은 지난 2004년 2월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으며 지난해 1월부터는 중국 은련카드 회원이 국내 비씨카드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