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도시가 가스 공급에 큰 차질이 생기는 등 에너지 대란이 나타났다.
가스가 생산되는 충칭(重庆)에서도 택시들이 가스를 충전하기 위해 도로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줄을 늘어선 광경이 언론에 보도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항저우(杭州)시는 주민의 난방용 가스공급을 위해 10여개의 가스 사용기업에 대한 가스공급을 중단했고 우한(武汉)시는 가스를 사용하는 택시에 대해 가스 대신 휘발유를 사용하도록 하고 대신 정부가 택시 1대당 매일 100위엔씩 부조를 해주는 등 남부도시의 에너지 부족 현상은 심각한 형편이다.
이처럼 가스 부족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은 북방 지역에 내린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난방수요가 급증한 것도 주요 원인이지만 공급업체들이 가격이 낮다는 이유 때문에 공급을 늘리지 않는 것이 더욱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제남일보(济南日报)는 ‘상하이를 예로, 각종 원가를 감안해 최종 소비자에 공급되는 천연가스 가격이 최저 3위엔/㎥정도여야 하나 현재 상하이의 일반용 천연가스 가격은 2.5위엔에 불과하다’며 ‘수익성이 낮은 원인으로 공급업체들의 업무추진 적극성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은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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