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오는 2010년까지 중앙 국유기업 가운데 60% 가량을 세계 500대 기업 대열에 진입시킨다는 새 목표를 세웠다고 베이징청년보가 왕루이샹(王瑞祥)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부주임의 말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왕 부주임은 23일 폐막된 연례 보아오(博鰲)포럼에서 국민경제.사회발전 제11차5개년규획 기간 마지막 해인 2010까지는 비슷한 업종의 기업의 합병 및 재조직을 통해 현재 160여개인 중앙 국유기업 수를 그 절반인 80개 안팎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500대 기업에 드는 중국 중앙 국유기업은 현재 18개에 불과하지만 2010년에는 50개를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유기업 전체의 독자적인 기술혁신 능력 저하상태를 바꾸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주임은 현재 중국의 대외 기술의존도가 50%에 달해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5% 안팎에 비해 크게 높은 편이라고 지적하고, 고정자산 투자의 40% 안팎을 차지하는 설비투자 가운데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시에서 열린 중앙기업 과학기술공작회의에 참석한 리룽룽(李榮融) 국자위 주임은 국제경쟁의 격화로 중국의 '시장과 기술을 바꾸는(市場換技術)' 정책은 갈수록 그 폭이 좁아지고 있어 중국의 시장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대가로 선진기술을 들여오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리 주임은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중국 중앙 국유기업의 연구.개발비 태부족을 들면서 선진국 대기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영업수입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하지만 중국 중앙기업은 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