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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꽃뱀'에 물렸다

[2009-11-30, 07:29:41] 상하이저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외도설이 교통사고와 맞물려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연예가십 온라인사이트인 TMZ는 우즈의 얼굴 찰과상이 차량 충돌시 입은 부상이 아니라 부부싸움으로 인한 것이라고 보도할 정도다. 아내 엘린이 '누구와 바람을 폈느냐'며 우즈를 몰아붙이다 급기야 손찌검을 했다는 것이다.

염문설의 주인공은 레이철 우치텔. 뉴욕의 대형 이벤트 기획사 '핑크 엘레판트'에서 VIP 고객만을 담당하는 여성이다. 그래서 우즈를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등 유명인사들을 손쉽게 접촉할 수 있었던 것.

미국인들의 관심사는 우치텔이 누구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할리우드에서 우치텔은 '연쇄 거짓말쟁이'(serial liar) 또는 '연쇄 정부'(serial mistress)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입만 열었다하면 거짓말이요, 툭하면 할리우드의 배우들과 염문을 뿌려 이같은 별명이 붙었다. 한마디로 '꽃뱀'이라는 것이다.

올해 들어 우치텔은 폭스 채널의 인기 법의학 드라마 '본스'(Bones)의 스타 데이비드 보레아나즈와의 섹스 스캔들로 유명세를 떨쳤다. 보레아나즈는 아내가 임신한 틈을 타 우치텔과 놀아난 것.

우치텔은 자신과 보레아나즈가 연인관계임을 공공연히 떠벌리고 다녀 타블로이드 주간지의 표지를 어려번 장식했다. 그 뿐이 아니다. 잠자리 비밀까지도 털어놓는 등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우치텔이 우즈를 처음 만난 건 지난 6월로 알려졌다. 우치텔은 보레아나즈와 사귀면서 우즈를 만난 것. 언론보도가 맞다면 우치텔은 둘 사이를 오가며 '이중생활'을 한 셈이다.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치텔은 우즈와의 염문설을 극구 부인했다. 우즈가 호주 마스터스에 출전한 그 주에 자신도 멜버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만난 적도, 전화 한적도 없었다고 잡아뗐다. 그러나 그녀의 말을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워낙 거짓말에 능숙하기 때문이다.

우치텔의 친구들이 전한 말을 종합하면 이렇다. 타이거 우즈와 사랑에 빠졌다며 종종 '섹스팅'도 즐긴다는 것이다. 타이거가 "오늘은 무슨 팬티를 입었느냐, 내가 어떻게 해주면 맘에 드느냐"는 등 섹스와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보낸다고 한다.

심지어 우치텔은 친구들에게 우즈가 곧 이혼해 자신과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등 횡설수설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의 가정을 파괴해서야 되겠느냐며 친구들이 우즈와의 관계를 청산할 것을 조언하자 우치텔은 "뭐가 어떠냐, 우린 사랑하는 사이인데. 그리고 상대가 타이거 우즈가 아니냐"며 오히려 펄펄 뛰었다는 것이다.

우치텔은 지난 2001년 9.11 뉴욕 테러 당시 약혼자를 잃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근무했던 약혼자가 테러 공격으로 숨진 것.

그녀의 할아버지는 1950년대 뉴욕에서 '엘 모로코' 나이트클럽을 소유했던 사교계의 거물이었다. 이 클럽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비롯해 캐리 그랜트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이 단골로 출입했던 명소다.

무릎부상을 딛고 일어서 올 시즌 PGA에서 6승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한 타이거 우즈. 내년 시즌에도 '황제'의 기량을 보일지, 아니면 '꽃뱀'에 물린 독이 퍼져 그대로 주저 앉을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은 기자, 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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