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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취업난..무급여.최저임금수준 취업도 출현

[2006-04-25, 06:08:07] 상하이저널
(상하이=연합뉴스) 중국에서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2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졸업생 가운데 '무급여 취업자'가 0.8%에 달하고 최저임금을 간신히 벗어난 수준의 급여를 받는 취업자도 속출하면서 정부가 대학졸업생들의 지도임금을 책정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급여 취업은 중국 대학생들이 경력을 쌓으려는 목적이거나 일정기간 경과후 정식사원으로 채용되는 조건으로 선택하는 수단이지만 엄연히 불법이다.

또 대학졸업자의 급여가 아기를 돌봐주는 보모급여 수준인 500위안(6만5천원) 언저리에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중국에서 대학교육을 시키려면 일반적으로 15만위안의 비용이 들고 이는 급여생활자로서는 10년 이상 곤궁한 생활을 해야 자식을 대학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렵게 교육을 시켜놓고도 돌아오는게 없다면 큰 문제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국 급여생활자계층의 중론이다.

올해 중국의 대학졸업생 수는 413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2% 늘었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취업난은 필연적인 현상이 됐으며 일부 기업은 이런 추세를 이용해 급여를 떨어뜨리고 있다.

대학의 취업 관계자들은 무급여 취업(零工資)이나 지나치게 낮은 급여(超低工資)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학졸업생들만의 최저임금을 별도로 정하는 것은 형평상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최근 저장(浙江) 닝보(寧波)시의 노동.사회보장국이 시장조사를 토대로 책정한 '올해 대학졸업생 지도임금수준'은 권장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닝보시는 대학 졸업생, 석사, 전문대 졸업생 등으로 분류해 지도임금을 책정했다. 대학 졸업생의 경우 1천645위안으로 책정했다.

정부가 지도임금을 정해놓으면 회사측과 학생측이 임금협의과정에서 서로 참고가 가능해 일방적인 전횡을 저지할 수 있다.

중국은 문화대혁명 이후인 70년대말 지식청년들이 도시로 돌아오면서 절정에 달했던 1차 취업난과 90년대 국영기업의 샤강(下崗, 퇴직)으로 발생한 2차 취업난을 겪었다. 취업 관계자들은 올해 또다시 농촌인력의 도시이전과 대학졸업생 증가, 남아도는 생산설비로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면서 1, 2차에 못지 않은 취업난을 겪게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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