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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아토피의 원인, 유전일까 환경일까?

[2009-12-03, 18:25:53] 상하이저널
아토피를 앓는 아이의 부모라면 누구나 ‘도대체 왜 우리 아이에게 아토피가 생겼을까’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혹자는 체질 탓이라고 하고 누구는 환경 탓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족 중에 아토피를 앓는 사람이 없고, 음식 등 주변 환경에 신경을 써도 아토피가 낫지 않는다면 부모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토피는 왜 생기는 것일까? 유전이 문제일까? 환경이 문제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토피는 체질적(유전) 소인과 함께 환경적 영향을 받아 생기는 질환이다. 어느 정도 가족력은 있지만, 환경적(후천적) 요인이 더해져 스스로 아토피가 생기는 몸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아토피가 어떤 체질에서 발생하는지 미리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기준점은 세울 수 있다. 임상에서 아토피를 앓는 아이들을 분류한 내용을 보자면, 대개 아토피가 생기는 경우는 ▶원래 몸속 열이 많거나 ▶식적 등 다른 요인에 의해 열이 잘 쌓이고 풀어지지 않는 체질 ▶담이나 어혈 등이 잘 배출되지 않고 쌓여 있는 체질이다.

이러한 체질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에 무르익은 상태와 비슷하다. 이때 살짝 어떤 자극을 받으면 갑자기 아토피 증세가 발생할 수 있다. 흔히 나타나는 예를 하나 들어 보자.

백옥 같은 피부를 가지고 있던 4살짜리 아이가 어느 날 밖에서 계란찜(평소에는 먹어도 별 문제 없었던 음식의 예)을 먹고 그날 저녁 온몸에 두드러기처럼 발진이 돋았다. 이것이 가라앉지 않더니 결국 아토피가 되었다. 이 아이가 그 때 계란찜을 먹지 않았다면 아토피가 생기지 않았을까?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다른 상황에서 다른 음식, 혹은 다른 요인으로도 언제든 아토피가 나타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체질적 소인에 대한 자극은 계속 몸속에 쌓이다가 어느 순간 한계점을 넘을 수 있으므로 평소에 잘 다스려야 한다. 예를 들어 체격이 크고 열이 많은 아이가 뛰어놀면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땀을 흘리지 않는다면, 열이 잘 배출되지 않는 것이므로 속열이 더 쌓이기 전에 한방 처방을 통해 이를 다스려 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아토피를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다. 과자, 햄버거, 피자 등의 음식은 피하며, 사람에 따라 달걀, 우유, 밀가루, 닭고기, 새우 등 주의해야 할 음식들은 먹지 않도록 한다. 과식이나 잦은 폭식, 지나친 편식도 피해야 한다.

그러나 음식이외에 온도, 습도, 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 등 아토피의 환경적 요인 중에는 우리가 쉽게 피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 예전에 비해 아토피성 피부염이 증가하는 것은 이러한 환경적 요인과 관계가 있다. 그렇다면 아토피를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할까?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둬야 할 중요한 사실은, 피부 면역력이 충분하다면 우리 몸 스스로 아토피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아토피를 많이 앓는 것은 어른에 비해 피부 면역력이 아직 완전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방에서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면역력을 높이는 것을 가장 근본으로 한다. 음기를 보충하여 몸속 열을 낮추고, 폐의 기운을 살려 외부의 나쁜 기운을 방어하는 능력을 키운다. 이런 치료를 통해 몸속으로는 정기를 보강하고 몸밖으로는 피부의 재생력,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피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피부 온도가 급격히 차이나는 환경에 놓이지 않도록 한다. 지나친 냉방은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도 떨어뜨려 피부를 예민하게 만든다. 땀을 흘려서 몸이 천천히 식도록 내버려 두어, 아이의 몸이 스스로 피부 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자.

▷푸둥 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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