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대학생들이 일자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단순 직종의 근로자나 전문성 있는 기술자는 일자리 구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어중간한 대졸자들이 취업장벽에 부닥친 것이다.
2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대졸자 가운데 '무급여 취업자'가 취업자의 0.8%에 달하고 최저임금을 간신히 벗어난 수준의 급여를 받는 취업자도 속출하고 있다. 무급여 취업은 중국 대학생들이 경력을 쌓거나, 일정기간 후 정식사원으로 채용되는 조건으로 선택하는 수단이지만 엄연히 불법이다. 또 일부 대학졸업자는 아기를 돌봐주는 보모의 급여 수준인 월 500위안(약6만5000원) 정도를 받기도 한다.
이에 따라 대학의 취업 관계자들은 무급여 취업(零工資)이나 지나치게 낮은 급여(超低工資)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최근 저장(浙江) 닝보(寧波)시는 시장조사를 토대로 '대학졸업생 지도임금수준'을 산정, 기업들에게 제시했다. 닝보시가 채택한 대학 졸업생의 지도임금은 월 1645위안이다.
중국은 문화대혁명 이후인 1970년대 말 지식청년들이 도시로 돌아오면서 절정에 달했던 1차 취업난과 90년대 국영기업의 '샤강(下崗, 퇴직)'으로 발생한 2차 취업난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