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3단계 걸쳐 개발상하이가 오는 2020년까지 홍콩과 같은 자유무역항(free port)으로 개발된다. 지난 15일 인민망(人民网)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는 양산항(洋山港) 보세구를 핵심으로 한 자유무역항 건설 목표를 확정했다.
상하이가 자유무역항이 되면 수출입 시 부과되는 관세 등이 면제되고 보세구역 내에서 상품 포장, 가공, 판매 등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동안 자유무역항의 우위로 국제적 쇼핑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던 홍콩은 2015년~2020년 상하이의 자유무역항 부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상하이의 계획에 따르면, 자유무역항은 동북쪽 가오차오(高桥)항과 남동쪽의 양산(洋山)항을 잇는 100㎞의 해안선과 그 배후지(3400㎢)에 건설될 예정이다. 양산항 보세구에 이어 가오차오보세구와 푸둥공항 보세구 등 3개의 보세구를 설치해 자유무역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상하이는 1단계로 2009~2010년 자유무역항 건설 목표에 대해 확정하고 제2단계로 2011~2015년에는 양산항보세구를 모델로 북와이탄(北外滩), 루자주이(陆家嘴) 및 린강신청(临港新城) 등 ‘3개보세구, 3개 지역(三港三区)’으로 확대하고, 2016년~2020년에는 자유무역항으로서의 관련 법규와 제도를 갖춘 명실상부한 자유무역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는 이 같은 계획을 사실상 올해부터 실행, 지난 5월부터 양산항보세구 내에서 세금감면 조치를 통해 약 4000여만위엔에 달하는 영업세(营业税)를 감면했다. 또한 난후이(南汇)를 푸둥(浦东)에 편입시킨 것도 이 같은 프로젝트를 위한 수순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둥 가오차오항과 난후이의 양산항이 서로 다른 행정구내에 위치하고 있어 생기는 문제점이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행정구역을 통합한 것이다.
상하이발전개혁위원회 샤오린(肖林) 연구원장은 “2020년 상하이는 관련 법제도를 비롯해 완벽한 자유무역항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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