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 1650km. 이 숫자는 상해에서부터 터콰이(特快)열차를 타고 북경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과 상해 복단대학교에서 북경까지 대략적인 거리를 나타낸다.
상해 자전거동아리’Peace Asia Rider’의 회장 강이삭(28세)씨는 이 거리를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며 “나는 나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해 9월 15일 여름, 강이삭씨는 자전거를 타고 상해 복단대지역에서 출발하여 북경까지 10일간의 긴 여정을 마쳤다.
그는 “기차로 가면서 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풍경에 더욱 흠뻑 빠져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그 지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또한 ”장거리 라이드 여정 10일 중에 6일 동안 비가 내려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며 긴 여정 동안 힘들었던 점을 말했다.
하지만 “여러 마을을 지나며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며 심지어 호텔까지 잡아 주시는 분도 있었다.”며 “힘든 여정 속에서도 사람들의 따듯한 정에 감동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9일째 북경이라고 쓰여져 있는 표지판을 보았을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었고, 이번 여정으로 인해 나 자신의 한계에 도전 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좋았다.”라고 했으며 “깊은 관심과 격려를 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강이삭씨가 속해있는 이 자전거동아리’Peace Asia Rider’는 북경을 가려 할 때 일본, 캐나다, 네팔 친구도 함께 가려 했었다고 하여 ‘Peace Asia Rider’로 이름을 붙였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아시아인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중국문화를 함께 느낄 것 이다.”라고 하였다.
평소에는 회원들끼리 모여 자전거를 타고 상해의 좋은 풍경들을 찾아 다니고 명절과 방학을 이용하여 장거리 라이딩을 다녀오곤 한다.
또한 동아리 내에서 회원들이 입지 않는 옷을 모아 중국의 어려운 가정을 돕고 있다.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 이들은 문화를 느끼며 운동뿐 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전하여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복단대 유학생 기자 이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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