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의 미입주 주택이 전년대비 24% 증가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국가통계국(NBS) 자료에 따르면 3월 새로 지은 건축물 중 1억2300만 평방미터가 비어 있다. 특히 주거지역의 경우 6980만 평방미터가 미입주 상태다. 방 2개짜리 표준형 주택이 약100 평방미터인 것을 감안하면 아파트 70만 가구가와 맞먹는다.
이에 대해 국가통계국(NBS) 대변인은 "통계수치는 아직 팔거나 임차하지 않은 주택만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사회과학원(CASS)의 부동산 전문가인 인중리는 "투기꾼들이 사들인 뒤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주택까지 감안하면 수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상하이에 공급된 주택 중 절반 이상이 팔렸지만 비어있는 중"이라며 "미입주 주택 비율이 높아지면 시장 질서가 어지러워지고 금융 위기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미입주 주택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또 서민들이 아파트를 구매할 여유가 없는데도 미입주 주택의 비율은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주택투자액은 전년보다 23% 증가했지만 소형아파트 투자액은 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