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에게 30만元 갈취
산둥(山东)에서 조선족을 상대로 한국에 일자리를 알선하겠다며 사기행각을 벌인 한국인 김 모(25세)가 지난달 25일 옌지(延吉)에서 옌볜공안국 출입국관리처 경찰에게 붙잡혔다.
지난 2006년 12월 8일 3개월 체류 관광비자로 중국 옌타이를 거쳐 입국한 김씨는 웨이하이(威海), 옌지 등 곳에 983일간 불법 체류해 있었다. 웨이하이에 머무는 동안 그는 조선족들이 한국에 가고 싶지만 합당한 경로가 없어 고민하는 것을 발견하고 사기를 벌이기 시작했다. “부친은 한국어업협회 회장이고 본인은 중앙부 윈난분사 실장으로 중국에 파견된 노무알선담당”이라고 자처하면서 사기행각을 벌였다.
그는 조선족들이 다니는 애심교회에 다니며 헌금도 많이 하고 교회 행사에도 적극 참가하는 등 선행으로 주변사람들의 환심을 산 뒤 “한국 본부에서 본격적으로 노무일꾼을 모집한다”는 명의를 내걸고 위조 노무일군모집서류를 작성, 외부인과 교인 등 15명으로부터 인당 1만 6000위엔 내지 3만위엔 등 이른바 송출경비 30만위엔을 갈취했으며 출국날짜를 이들과 약속한 뒤 종적을 감추었다.
뒤늦게나마 김씨의 사기 행위를 알아차린 피해자들이 현지 공안당국에 신고하자 행방을 감추었던 김씨는 1년 뒤 옌지에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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