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가 지금 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는 보행자들과 한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상하이데일리 16일 보도에 따르면, 교통경찰이 교통체증 문제, 특히 교통체증을 부추기는 무단횡단 근절을 위해 이달 중순부터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으나 무단횡단하는 사람들의 반발도 만만치않다.
상하이 시당국은 교통경찰에게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하도록 하고 있으나 5-50위안(약 650-6천500원)의 범칙금에 동의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많는 사람들이 무단횡단하다 걸리면 돈이 없다고 잡아 떼거나 반발한다.
한 여성은 지난 20일 딱지를 발부하려는 교통경찰을 모욕한 죄로 10일간의 구류처분을 받았다.
상하이시 경찰에 따르면 매년 상하이에서 40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이들 사고의 90%는 자전거 운행규칙을 어기거나 무단횡단에서 발생한다.
상하이시 당국은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교통체증을 줄이고 문명의식 고취를 위해 무단횡단 방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무단횡단하다 걸리면 벌금처분을 받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서에 연행돼 조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