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에 뛰어들어 성공과 어려움을 겪은 경험자들이 생생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상하이 교민경기가 악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지난 20일(수)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중소기업분과에서는 4가지 주제로 나눠 ‘중국시장 개척 및 경영지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윈윈차이나 승병근 동사장(전 크린랩 중국대표)은 “한국보다 더 쉬운 곳이 중국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할 제품(Material)을 찾아라, 그리고 장기적인 자금계획(Money)과 우수인재 확보(Manpower)가 성공을 좌우한다”라며 이 세가지(3M)에 대한 확실한 체크 후 중국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소비재 시장 개척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승병근 동사장은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시장조사방법과 독자기업, 합자기업, 합작기업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시장조사방법에서는 “판매 제품을 장단기로 전국 판매전략인지 특정지역 판매전략인지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며, 초기에는 거래처와 아이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중국에서는 외상값을 받을 수 없다”고 밝히고 “중국에서 파산하는 기업의 33%가 대리점 체제에서 미수금 누적으로 흑자도산하는 경우”라며 “결국 중국사업에서 대리점 체제는 함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 산업재 시장 개척 전략’에 대해 ABC건축공정 이인섭 동사장의 강연이 진행됐으며, 숯불장어구이전문점 ‘김가’를 운영했던 김경환 전 대표는 ‘중국 서비스업 유흥음식점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한신컨설팅 이철수 동사장은 ‘중국 기업경영의 기본상식’에 대해 강연했다.
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개최된 이날 세미나는 최근 교민경기의 어려움을 반영하듯 7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3시간에 걸쳐 열띤 강연이 진행됐다.
이번 강연을 기획 준비한 한국상회 김동한(세정국제무역 총경리) 부회장은 “최근 1년 사이 교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국시장에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던 분들로부터 실질적인 경험담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기대이상으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앞으로 계속해서 이 세미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시장 개척 및 경영지원 세미나’는 앞으로 매월 개최할 예정이며 다음 세미나는 2월 25일(목) 진행하게 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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