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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토끼와 거북이, 그 후 이야기

[2010-01-28, 17:50:55] 상하이저널
21C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라퐁텐의 ‘토끼와 거북이’라는 우화가 있다.

17세기에 프랑스에서 쓰여진 이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또 구전되어 왔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생각해보자.

엄마는 이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 준 후 “그러니까 말이지,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더라도 끈기 있는 노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는 거란다.

거북이한테 배울 점이 많지?”라며 경주의 승자인 거북이를 강조한다.

적어도 조금은 의도적으로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끈기’라는 교훈을 심어주고자 애쓴다.

그런데 엄마의 교훈까지 다 듣고 난 아이가 “토끼가 너무 창피하겠다, 그치 엄마?”라고 말한다면 무어라 대답해 줄 것인가?

아그네스 바흐동의 <토끼는 억울해!: 토끼와 거북이 그 후 이야기>는 바로 이 주제로 쓰여진 책이다.

숲에서 가장 느린 동물 거북이에게 졌다는 이유로 게으르고 우스운 이미지로 인식되어 모든 동물들의 조롱과 비웃음거리가 된 토끼.

우울하고 의기소침해진 토끼의 고민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경쟁과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관계에 관한 이야기로 재구성한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지 못하는 엉뚱한 것을 생각해내는 능력이 있다.

그것이 바로 ‘상상력’과 창의력’이라는 것이다.

창의력은 21C 사회, 21C 인재상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이다.

요즘은 한국 대기업에서도 직원들이 업무 상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퇴근 시간 자유화, 직원 M.T, 사옥 내 직원들을 위한 놀이공간 조성, 업무와 전혀 무관한 이벤트 등 기존 직장구조와는 파격적으로 다른 시스템을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한국대학 역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며 점수로만 순위를 매기는 시대가 끝났음을 선포했다.

물론 제도 정착을 위한 일정 과도기가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학생들이 책상 앞에 앉아 지루한 문제집만 풀어야 하는 속박(?)으로부터 해방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연 창의적인 아이로, 21C 인재로 키우는 길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이 남는다.

자유와 방종이 간발의 차이일 수 있듯, 창의적인 교육방법이 자칫 방임식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모의 우려이다.

특히 해외교육현장에서는 그 긍정적 잠재성과 부정적 위험성이 함께 존재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집을 멀리 이사하지 않는 한, 한 번 입학하면 졸업할 때까지 죽 한 학교만을 다녔던 부모 세대와 달리, 해외에 있는 아이들은 시기적인 필요에 따라 학교이름도 다르고, 커리큘럼과 시스템도 다른 학교를 두루 경험할 수 있다.

중국의 세계적 위상이 부각됨에 따라 최근 몇 년 사이 영어권에서 중국으로 전학하는 학생이 줄을 잇는가 하면, 국제학교에서 중국학교로 전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국제학교와 중국학교는 ‘우열’의 관계가 아니라, ‘다름’의 개념임을 부모들이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문자 그대로, 자녀의 시기적인 필요에 따라 적절한 선택과 결정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 자녀교육의 비법이다.

학교상담을 요청하는 부모들 중 많은 분들이 “OO학교, OO학교, OO학교가 좋다던데, 이 중에 어느 학교가 가장 좋은가요”라는 질문을 하신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좋다’는 개념이 무엇이죠?”라는 반문을 하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제 각기 개성을 갖고 있듯, 각 학교 역시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을 갖고 있다.

학교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학교가 명문인가가 아니라, 내 아이의 개성과 학교의 특성이 잘 맞는가 이다.

아이의 상황과 특성에 기반한, 적정한 시기의 적절한 선택은 우리 자녀들을 21C 창의적 인재로 성장케 하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

▷JK 아카데미 해외교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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