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력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여러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평소 수줍음이 많은 소극적인 아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것이다. 이럴 경우 처음부터 여러 사람 앞에 나서도록 해 부담을 주기보다는 집에서 부모와 함께 다양한 말하기 활동을 해봄으로써 자신감과 발표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
또 독서와 토론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면 이를 말로 표현하는 능력도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독서•토론’으로 기본기를 키워라발표력이 없거나 소극적인 아이가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나서서 말하는 경우 망신을 당해 자신감을 더 잃을 수 있다.
따라서 발표와 말하기에 앞서 충분한 독서와 토론을 통해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워야 한다. 독서하면 발표력뿐 아니라 분석력, 비판력, 어휘력 등 다양한 능력이 향상된다.
문맥을 통해 의미를 유추하는 과정에서 어휘력이 발달하고 모르는 부분을 반복해서 읽다 보면 자연스레 문장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말하기에도 도움이 된다.
독서 후에 주인공의 행동이 상황에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을 말로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진다.
부모가 솔선수범해야, ‘3분 스피치’ 효과적집에서 말하는 습관은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대화나 수업시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부모가 솔선수범해야 한다.
평소에 부모가 자녀의 말에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야 자녀도 그렇게 된다. 아무리 사소한 이야기라도 중간에 말을 끊거나 무시하는 발언을 삼가고, 존중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자녀와 부모 모두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매너와 태도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를 만들자. 아무리 좋은 생각을 얘기한다고 해도 머리카락, 옷자락을 계속 만지작거리거나 시선이 흔들리는 등 불안한 태도를 보이면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표정과 몸의 움직임, 목소리 등이 말하는 내용과 조화를 이루도록 집에서 연습하자.
큰 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책을 소리내 읽게 하는 것도 좋으며 가족토론을 생활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안 눈에 띄기 쉬운 곳에 게시판을 마련하고 신문, 잡지 등에서 좋은 글이 있으면 오려 붙여두고 그 내용을 소재로 삼아 토론한다.
이때 부모는 자녀의 의견에 맞장구를 치면서 질문을 던져 이야기를 끌어내야 한다. 토론 주제로는 개인 신상에 관한 화제도 좋지만 시사문제나 국제적인 이슈 등 폭넓은 문제를 다루는 것이 좋다.
시사적인 이슈 등은 아이들에게 너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어려운 주제로 토론하다 보면 말하는 태도가 의젓해진다.
‘3분 스피치’를 통해서도 말하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3분 스피치는 말하기의 효율성을 높이는 훈련으로 말하는 내용보다는 구성과 조직이 더 중요하므로 3분간 말할 내용을 원고에 적는 것을 금지하는 게 원칙이다.
머릿속에 정리한 내용을 원고 없이 말하다 보면 순간 대처능력과 핵심을 정확히 말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5분 동안 특정 전문 분야를 발표한 뒤에 들은 사람이 다시 정리해 요약 발표해보는 것도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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