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국의 자동차 가격 오름폭이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월 중국산 자동차 가격이 전달대비 2.38%, 작년 동기대비 1.34% 오른 것으로 나타나 2006년 이후 최고의 오름폭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중국이 낡은 차를 새 차로 바꿀 경우 구매 환급,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농촌에 자동차를 보급시키는 등 정책을 펼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한 자동차시장은 일부 차종들이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발전개혁위원회 청샤오동(程晓东) 전문가는 “국산 승용차뿐 아니라 자동차 업종의 평균 가격도 전달대비, 작년 동기대비 모두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22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보도에 따르면, 중국 36개 주요 도시에 대한 조사결과 1월 국산 자동차 가격은 전월 대비 2.38%, 작년 동기대비 1.34%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서 승용차 가격은 전달 대비 2.33%, 작년 동기대비 0.82% 상승하고 상용차 가격은 전달 대비 2.61%, 작년 동기대비 2.13% 올랐다. 수입차 가격은 올라 전달대비 1.7%,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동차시장의 활성화로 생산기업들의 이익이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 가격 상승에 반해 원재료의 가격변화가 크지 않아 주요기업들의 이익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9년 중국의 17개 주요 자동차기업의 매출은 1조5128억800만위엔으로 동기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고급자동차 판매실적도 눈부시다. 지난 1월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고급자동차 판매업체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 벤츠가 작년 동기대비 150%나 늘어난 8120대를 판매해 중국시장 진출 21년사상 최고의 실적을 나타냈다. 이밖에 포르쉐 1900대, 아우디 1만6800대, BMW 1만1919대를 판매했다.
한편, 2010년 자동차 판매량은 1500만대로 예상된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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