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대학은 09년도 신입생들을 기점으로 학점제와 학년제를 동시에 운영 해 오던 체제에서 국정로 캠퍼스를 기반으로 한 학년제만을 운영 해 오고 있다.
그런데 학교 운영제도의 변화과정에서 학생들의 이수 학점이 문제로 대두되었다. 매 학기 바뀌는 학교측의 제도 변화 때문에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 중, 최근 가장 대두 된 문제가 논문학기에 관한 문제이다. 09년도 이전, 재경대에서는 논문학기 때 타 학교와 마찬가지로 두 과목을 함께 이수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학점 이수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었었다.
하지만 09년도부터 논문 외에 다른 과목을 이수 할 수 없도록 제도에 변화를 주었다. 당시에도 학생회와 몇몇 주도 학생들이 제도 변화의 부당성을 학교측에 건의하였지만, 학교측은 유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이유로 건의를 받아들이질 않았다.
하지만 현재, 정작 논문학기에 들어가야 될 학생들이 한 두 과목 때문에 논문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될 점이 있다면 중국 학생들은 여전히 논문학기에 다른 과목을 같이 이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유학생들에게만 바뀐 제도가 적용 됐다는 것이다. 중국 학생보다 최소 20%의 비싼 등록금을 내며 학교를 다니면서도 오히려 제도적인 불이익을 당하고 있으니,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속은 훨씬 더 타 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현재 재경대 외에도 상하이에 있는 몇몇 학교들의 학생들이 비슷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힘없는 유학생들은 그저 학교측에 건의 형식으로만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 뿐, 직접적인 권리행사는 힘든 상황이다.
상하이의 유학생 수는 08년도 기준으로 이미 4000명이 넘었으나, 아직까지 유학생들의 권리를 보장 해 줄만한 이렇다 할 기관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라 할 수 있겠다.
더 많은 피해 학생들이 속출하기 전에 시급한 대안이 필요하다 할 수 있겠다.
▷재경대 유학생기자 우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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