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지난 29일 하루동안 1800여채의 신규 부동산이 판매되는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에 '시장이 상승국면을 회복'했다는 신호탄이라는 주장과 '우연'이라는 주장이 엇갈리며 관심이 뜨겁다고 부동산 전문 사이트인 서우팡망(搜房网)이 전했다.
상하이 부동산 거래량은 그 전주까지만 해도 일 평균 628채에 그쳤으나 29일에는 1801채가 거래되며 2007년 9월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부동산시장 최고의 전성기였던 작년에도 일일 거래량이 1500채를 넘어선 것은 4일에 불과했다.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는 정부 억제정책으로 인한 심리위축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관망하고 있던 실수요자들이 구매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정상상태를 찾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래량 급증 요인에 대해, 시기적절하게 인기 분양단지들이 출시된 것이 거래량 증가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 쉐젠슝(薛建雄) 분석가는 “올봄 부동산 전시회를 통해 미리 고객확보에 나섰던 주택단지 대부분이 분양시기를 3~4월로 잡은 것이 한 원인이고 또한 구매자들의 관심을 끄는 인기 분양단지가 분양에 들어간 것도 한가지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분양을 시작한 하이윈신위엔(海韵馨苑)은 공급면적이 12만㎡로 규모가 큰데다 평당 8000위엔이라는 낮은 가격대로 분양 첫날에만 300여채를 판매했으며 11호선 인근 단지들도 비슷한 시기에 분양에 들어가며 판매량 확대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거래량 급증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때문이며 그 중 한가지로 철거이전과 관련된 주택의 판매수치가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29일의 폭발적인 거래량은 우연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화요일) 저녁 6시까지 부동산거래중심(房地产交易中心) 사이트에 나타난 일일 부동산 거래량은 910채로 집계됐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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