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학교는 협화쌍어고등학교로 대만계 중국 Local 학교다. 학교에는 중국학생들이 공부하는 로컬부와 국제부가 있는데, 외국학생도 학습목적 및 수행 능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국제부에는 현재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30개국에서 온 150명 여명의 학생이 있다. 교과과정은 일반적인 주요 교육과목 중국어, 영어, 수학 등은 별도로 진행되고, 이외에 미술 및 체육 등의 교과는 일반 로컬부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로컬부에서는 중국 학생과 동일한 수업을 받기 때문에 중국학생과 비슷한 중국어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외국학생이 수업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하는 데,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한국학생의 경우에도 수학 등은 한국 수학과는 다른 순서와 다른 교과과정을 가르치기 때문에 혼선이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학교 수학을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해, 별도의 수업을 통해 보완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현명한 방법이다.
모든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자기의 기준이 있겠지만 나는 협화쌍어학교를 선택할 때 중국어, 중국 문화에 대한 심화 학습에 목적을 두었다.
타 중국학교에 비해 외국인학생일지라도 중국자국의 학생이 수학해야 해야 하는 중국무술, 중국의 방언, 중국서예, 중국공예 등의 과목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외국학생이 중국문화를 따라가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가령 중국 로컬부에서는 중국의 정치사상이라는 과목을 배우며 사회주의와 마르크스주의를 심도 있게 배우기도 한다.
한국학생들은 이 부분에 거부감과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기도 하는데 이 역시 의지와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것들 역시 학문으로써 나중에 필요할 것들이다. 학생이 어떤 학교에 있든 ‘의지’와 ‘태도’만 훌륭하다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로컬부에서는 더 더욱 그런 부분이 강조된다.
또 이런 교과 과정을 통해 중국어 구사능력의 향상 및 HSK 등의 준비가 자연스럽고, 이후 목표로 하는 대학선택이 정해 지면 중국 명문대 혹은 제3국의 유학으로 연결할 수 있다.
학교 생활은 규율이 강조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 또한 학생들의 학교 생활 모습을 통해 다른 나라 학생의 국제적인 보편성 및 개별적인 문화를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이것은 이후 글로벌 인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유학생의 학교생황은 작게는 그 사람의 인격, 크게는 그 민족을 평가 받을 수 있는 일이니 모든 학교생활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를 비롯한 중국 유학생들의 대학 졸업 이후의 활동에 대해, 중국, 한국을 기반을 두는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기의 현재의 학교 생활이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 소개를 시작할 때, 대만계 학교라고 알려드렸는데, 아주 로컬에 치중하지 않고 외국계의 교육 풍토가 잘 조화가 되어, 학교의 슬로건인 'Where East meet West'에 잘 부합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가깝게 중국을 이해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위의 내용을 참조바란다.
▷고등부학생 기자 김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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