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정부의 개인 투자자 해외 투자 허용이 자산 배분 개선과 거시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일 렉스칼럼을 통해 전망했다.
FT는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자금이 글로벌 증시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내 개인 저축 및 기업 펀드 자금 등은 총 1조8000억달러 정도로 이 자금은 그동안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
물론 초기에는 중국 자금의 글로벌 시장 유입액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먼저 사회보장기금(NSSF)은 다음달부터 해외 투자 운용사에 자금을 위탁할 계획이다. NSSF는 265억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은행 계좌에 묶여 있는 상태다.
중국 정부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펀드를 통해 해외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 내국기관투자가인가(QDII) 제도는 또한 국내 투자자들에게 국가 경제 성장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데 의미가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예를 들어 중국건설은행은 6개월 전에 홍콩 증시에 상장해 지금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60%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제도로 인해 자산 배분이 개선되고 거시적 불균형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자금 이탈 및 이에 따른 국내 시장 위축을 우려하고 있지만 FT는 초기 QDII 제도에 따른 투자 허용액은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액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