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어버이날이 되곤 하면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들 카네이션을 준비하곤 한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과 부끄러움을 어떻게 알았는지 카네이션은 빨간빛으로 곱게 물들어 있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우리를 위해 한 땀 한 땀 땀방울 흘리며 고생하신 부모님께 너도 나도 꽃을 달아드리려고 경쟁하는듯 하다.
상하이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교민들은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항상 부모님 곁에 있을 터.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상하이에 계신 `어르신'을 위한 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린다.
상하이와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 '상삼사' 모임에서 주관하고 상해한인천주교회에서 협찬하는 '무료 영정 사진 촬영'이 가장 눈에 띈다. 무료 영정 사진 촬영은 삶은 고단했더라도 가시는 길만큼은 초라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하게 됐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는 무료 진료도 있다. 매주 화요일 자생한방병원에서는 한국인 의사가 침, 지압, 척추 디스크 치료 등을 무료로 진료, 어르신들의 건강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런가 하면, 5월23일에는 대관원(大关园)으로 떠나는 효도관광도 준비되어 있다. 한인연합교회에서 협찬해 진행되는 행사에는 중식, 간식, 석식, 교통비 등 일체 무료로 제공한다.
그 밖에도 태극권 강좌, 중국어 왕초보 교실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상하이 어르신 모시기'에 교민 모두 깊은 관심과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행사는 상하이 지역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모임인 씽씽파 회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씽씽파는 현재 55분의 어르신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료강좌 및 프로그램 안내
▶ 태극권 강좌 : 매주 월/ 금요일 오전 10시~11시30분
▶ 중국어 왕초보 : 매주 화/ 목요일 오전 10시~11시30분
▶ 무료진료 :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
▶ 문의 : 이종배 134-8216-5222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