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에서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가 2천7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통신은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중난산(鐘南山) 원사(院士)의 말을 인용,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증상은 발병 초기에 잘 나타나지 않고, 의사와 환자들이 이 질환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의사들이 초기진단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5일 보도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은 기관지 내 산소공급을 막아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증상으로 전세계에서 6번째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에는 3번째 사망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질환은 폐 기능이 50%이상 손실되기 전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급속도로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 원사는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사망률이 22-40%에 달한다"고 말하고 "흡연이나 먼지, 스모그, 유해가스 흡입이 만성폐쇄성 폐질환 발병의 원인"이라며 금연과 깨끗한 공기 호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