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서북부 칭하이(靑海)성에서 큰기러기 등 야생조류 125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농업부가 5일 밝혔다.
농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칭하이성 위수(玉樹)현의 한 습지에서 죽어 있는 큰 기러기 17마리를 발견, 성 수의진단실험실에 이어 국가AI참고실험실에서 검측한 결과 3일 AI로 최종 확인됐다.
이 지역에서 4일까지 폐사한 야생조류는 큰기러기 123마리, 갈색머리 갈매기 1마리, 황오리 1마리 등 모두 125마리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곳은 고냉(高冷)지대로 칭하이성 성도 시닝(西寧)시와 칭하이호에서 각각 800㎞, 위수현 정부 소재지에서 60㎞ 떨어진 곳으로 인구밀도가 낮고 그 주변에 가금류를 기르는 가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칭하이호에서는 지난해 5월 AI가 발생, 수천 마리의 야생조류가 폐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