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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와 떠나는 직업탐구-회계사]

[2010-06-11, 17:52:34] 상하이저널
세계에 많고 많은 회계 법인 중에 가장 큰 소위 ‘BIG 4’가 있다 (FWC, KPMG, DELOITTE, EFR) 상하이에 KPMG 김일중 회계사를 만나 회계사의 세계에 대한 모든 것을 들어보았다.
회계사가 하는 일은?
경영인이 하는 일이 살림을 꾸려나가는 데 있다면, 회계사는 그 살림이 잘 사는지 못 사는지 평가하는 데 있다. 요즘은 회계사의 직업 폭이 넓어져서 크게 3 분류로 나눌 수 있다.

1. Assurance, Certified Public Accountancy (감사, CPA): 회계사의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기업의 재정상태 및 경영실적을 판정, 기업의 관계자는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재정상태와 경영실적을 파악할 수 있다. 기업은 이 감사 서류를 통해 공식적으로 신뢰와 인정을 받게 된다. 또, 이 정보로 인해 주주와 채권자가 불측(不測)의 손해를 모면할 수 있다.

2. Tax (세무회계): 모든 기업은 벌어들인 소득에 대한 과세를 내야 한다. 세무회계는 세법(법인세법 •소득세법 등)의 규정에 따라 기업들 혹은 개인의 과세소득을 계산하기 위한 회계실무이다.

3. Financial Advisory Service (FAS, 금융컨설팅 매니저): 말 그대로 기업들의 금융에 관한 상담을 하는 분야로 기업들의 금융 상태를 파악, 판정하고 기업들이 취해야 할 행동을 조언한다. 이 분야 회계사들이 주로 하는 일은 M&A 기업인수합병, 구조조정, ADS (대체상각법)에 전문적 도움을 준다.

회계사가 되려면
회계사가 되려면 국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상경계열 (경영학, 회계학, 경제학 등) 과들을 전공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BIG 4 회사에 취직해 회계경험을 쌓게 되면 이것이 소위 엘리트 코스이다.

나는 대학생 때 세법을 전공했고, 국세청에서 약 2년 정도 근무했다. 그러다가 회계사시험을 준비해서 합격했다.

회계사가 되기 위한 덕목 공통적으로 회계사에게 똑똑한 뇌는 필수적이지 않다. 하지만 부지런함과 고객들과의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

또, 오랜 경력에서 쌓인 경험과 노하우들이 빛나야 노련한 회계사가 될 수 있다.

CPA 회계사들은 지적인 능력과 깊은 지식보단 끈기, 육체적 강인함과 직관력이 필요하다. 기업들의 규모는 절대 작은 게 아니고, 기업들의 실태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직접 눈으로 살펴야 한다.

세법 회계사들은 다른 분야보다 일반적으로 숫자관념이 약하지만 세법에 대하 아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야 한다.

자신 스스로 법을 잘 이해해야 하고 세무 직원에게 고객 입장을 잘 대변해서 변호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뛰어난 표현능력도 필요하다. 게다가, 요즘 같은 국제사회에선 고객 상대방의 국가와 의사소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능력이 필수이다.

마지막으로 FAS쪽 회계사들도 최고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M&A 케이스에서, 기업을 최고의 가치로 팔기 위해 유창한 언변으로 과장도 심심치 않게 해야 한다. 아주 세련되고 권위적인 분위기를 풍겨야 한다.

보람&애환
회계는 정말 바쁜 직업이다. 항상 시간이 부족하고 일이 고되고 힘들다. 고객마다 케이스가 정형화 되어 있지 않고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그때마다 항상 새롭고 잘 모르는 것을 처리해야 한다. 밤을 새는 일도 허다하고, 아무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

전 솔직히 KPMG이란 큰 회사에서 일할 때, 회사는 컸지만 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은 많이 가지지 못했다. 그냥 한 기업의 사원 같았다.

하지만 상하이로 오게 된 후, 업무 중 기업들에게 내가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때, 내 조언과 도움에 중견 기업들이 깊은 감사를 표할 때 정말 보람을 느낀다.

회계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회계사를 꿈꾼다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몇몇 예외도 있지만, 편하고 안락한 생활은 포기하는 게 좋다. 고된 일도 일이지만,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판단력으로 고객들에게 아주 큰 필요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회계사의 행복은 자신의 최선의 조언에 신중히 귀를 기울이고 이를 따르는 기업들을 보며 느끼는 뿌듯함에서 찾을 수 있다. 회계학은 인문학이다.

뛰어난 업무 능력도 요구되지만, 명쾌한 의사소통을 통한 고객과의 좋은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두자.

▷고등부 학생기자 박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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