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 지방에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중국기상청은 6일 새벽 6시 고온황색 경보를 발령, 오늘 간쑤(甘肃) 서남부, 네이멍구 서남부, 산시(陕西) 동부와 남부, 화베이(华北), 후난(湖南), 장시 남부와 화시(华西) 대부분 지역이 35~37도로 오르고 베이징, 산둥 등 일부 지역은 기온이 38~40도까지 오르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했다.
5일 오후에는 베이징 기온이 40.6도에 이르러 1951년 이후 같은 기간 최고의 기온을 기록했다. 지면 온도는 피부가 데일 정도로 뜨거워, 맨홀 뚜껑 위에 놓은 계란이 3분만에 익을 정도였다고 인민일보(人民日报)가 보도했다. 이날 베이징의 지면 온도는 68도로 나타났다.
베이징 사상 7월에 40도 이상의 고온현상을 보인 것은 1999년과 2002년 2회에 불과했으며 그것도 모두 7월말쯤이에 있었다.
중앙기상청은 신장 북부, 네이멍구 서부, 산시, 화베이 중동부, 장난 중남부 등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5도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허베이의 10개 도시 기온이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고온현상은 앞으로 3일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중국은 남부 지방이 더위가 늦게 시작된 반면 북부 지방이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등 '남저북고(南低北高)'의 기온이 바뀌는 현상이 나타났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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