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로 선발되지 못한 추신수를 두고 말들이 많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올스타로 가장 유력시됐던 추신수를 제치고 파우스토 카르모나가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된 것은 팬들에게 있어 '놀라운 선택(surprise choice)'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스카우트닷컴이 보도했다.
추신수는 의심의 여지없이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선수였다.
올스타 발표 직전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다쳐 15일자 부상자명단(DL)에 오른 관계로 어쨌든 올스타전에는 뛸 수 없었겠지만 출전여부에 관계없이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는 점 자체가 다소 충격적인 결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부상을 당했더라도 해당선수를 올스타에 뽑은 뒤 추후 다른 선수로 대체하는 수순을 밟는데 추신수에게는 이런 절차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카르모나 본인도 예상치 못했던 올스타 발탁에 깜짝 놀라고 있다. 카르모나는 "올스타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통보를 받고는 깜짝 놀랐고 또 매우 행복했다"고 말했다.
비록 추신수는 고배를 마셨지만 카르모나도 나름대로 올스타급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팀 벨처 클리블랜드 투수코치는 "카르모나는 올 시즌 선발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우리에게 이길 기회를 제공했다. 7승7패라는 기록만 볼 게 아니다. 승리하지 못한 경기에서도 거의 승리나 다름없는 피칭을 이어왔다. 정상적이었다면 아마도 10승은 하고 있지 않겠나"고 두둔했다.
정재호 기자, kemp@uko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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