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사랑하는 한국 학생들이 만든 K&C 봉사단 회원들의 중국 양로원 방문 봉사활동이 중국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C 봉사단은 금년 3월 고등학교 입학 후 뜻을 같이하는 상해한국학교 10학년 새내기 6명과 미국학교 학생 1명이 결성한 봉사단체로 3월말 지우팅(九亭)에 있는 한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 허가를 받았다. 이 양로원에는 중국인 봉사단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외국인 봉사단이 봉사활동 허가를 받은 것은 K&C 봉사단이 처음이다.
이 양로원은 60세 이상의 노인 150 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사립양로원으로 K&C 봉사단은 4월 17일 첫 봉사활동을 시작,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양로원을 방문하여 4시간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K&C 봉사단 회원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말벗도 해드리고 방과 양로원 내부를 청소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 방문할 당시 청소하는 것까지 지켜 보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 보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두 번째 방문부터는 마음을 열고 회원들에게 간식을 나누어 주기까지 했다.
이런 저런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회원들이 중국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즐거워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을 보면서 회원들은 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특히 회원들이 특별히 준비한 지난 6월 19일(토) 방문 공연은 .양로원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 전통 태권도와 태극무, 격파시범을 보여 달라는 지우팅 양로원 원장의 특별 요청을 받고 봉사단 회원들은 준비를 위해 매주 2번씩 만나 공연 연습을 하기도 했다. 또 각자의 용돈을 모아 등긁이와 수건을 준비했다. 봉사활동 당일 1시간 30분에 걸친 태극권과 태극무, 격파, 노래, 율동 등의 공연을 지켜보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율동을 따라 하며 박수를 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또 중간 중간 행운권 추첨을 통해 준비해 간 예쁜 자수 수건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회원 어머니들도 참석하여 떡과 과일을 준비하여 노인들을 대접했으며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공연을 지켜봤다.
이날 공연이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예상외의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양로원측은 K&C 봉사단에 매년 1-2차례 공연을 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봉사단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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