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 난이도 따라 A, B 형 선택, 탐구 영역 과목수 줄어현재 중3 학생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14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간 두 번 치르는 방안이 추진된다.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은 지금까지 봐온 수능보다 다소 쉬운 A형과 현재와 비슷한 수준인 B형으로 나눠 시험을 치른다. 탐구영역은 응시 과목 수가 줄어들고,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수능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정부의 의뢰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대입제도 개편안을 연구해온 '중장기 대입 선진화 연구회'는 19일 서울 신문로 역사박물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연구회는 지난해 10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수능 체제 개편안 마련을 위해 구성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2013년 11월에 치르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응시횟수가 연 1회에서 2회로 늘어난다. 두 번의 시험은 보름 간격으로 시행된다. 수능을 한 번만 볼지 두 번 치를지는 수험생이 결정하며, 두 번 치른 경우 높은 점수가 나온 성적을 제출하면 된다.
수능의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은 국어•수학•영어로 과목명이 바뀐다. 또 난이도에 따라 국어 'A'•'B'형, 수학 'A'•'B'형, 영어 'A'•'B'형으로 나뉜다. B형은 현 수능 수준이지만, A형은 출제 범위도 줄고 문제도 쉬워진다. 지원 대학과 전공 계열에 따라 A•B형 중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탐구영역은 비슷한 분야끼리 통합돼 과목 수가 줄어든다. 사회탐구는 지리(한국지리•세계지리), 일반사회(법과 정치•사회문화), 한국사, 세계사(세계사•동아시아사), 경제, 윤리(생활과 윤리•윤리와 사상) 등 6개 과목, 과학탐구는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 등 4과목으로 구성된다. 수험생은 계열별로 사탐과 과탐 중 1개 과목만 응시한다. 교과부는 오는 10월 말 최종 정부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TIP ▶국어•수학•영어 A형과 B형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수험생은 자신의 수준과 진로(문•이과•예체능)에 따라 A•B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단서가 붙는다. 세 과목을 모두 B형으로 볼 수는 없다. B형은 최대 두 과목까지만 가능하다. 또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수능을 두 번 볼 수 있게 됐는데 과목을 바꿔서 응시할 수도 있나. ⋅수험생은 응시원서를 접수하면서 1회 또는 2회 응시 여부를 선택한다. 기초영역인 국어, 수학, 영어의 A형과 B형은 1, 2차 시험에서 다르게 볼 수 없다. 대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경우 1, 2차에서 다른 선택과목으로 응시할 수 있다. 가령 1차에서 물리를 보고 2차에서는 화학을 택할 수 있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