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올해 1.4분기에 자동차 수출 실적을 2.4배로 늘리며 수출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지난 1∼3월 사이 자동차 수출실적은 모두 6만2천6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 증가했고 수출액으로는 총 6억4천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4.5% 급증했다고 밝혔다.
수출 차량 가운데 승용차는 1만6천813대로 무려 458% 급증세를 보였고 수출액은 1억1천680만달러로 302% 증가했다. 이들 중국산 차량의 수입국은 대부분 러시아나 중동, 동남아 국가로 나타났다.
중국의 자동차 내수판매 규모도 작년 1분기 때보다 37% 증가한 173만대로 집계됐는데 이중 승용차는 85만5천3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은 2004년 대비 10%가 줄어든 16만1천대의 자동차를 수입한 반면 2004년 대비 27%가 늘어난 17만2천800대를 수출, 처음으로 자동차 순수출국으로 전환한 이후 수출촉진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대국을 추진중인 중국은 11차5개년규획(2006∼2010년) 기간에 자동차 및 차량부품 연간 생산량을 40%씩 늘려 향후 10∼15년내에 전세계 자동차 무역의 10%를 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금은 1%에 불과하다.
중국이 자동차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펴는 이유는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유휴생산능력이 지난해 100만대에서 올해 120만대로 늘어났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