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명문대인 칭화(清华)대가 오는 2020년까지 대학원 과정의 외국인 학생 비중을 1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31일 AP통신에 따르면 칭화대측은 30일 현재 7% 수준인 대학원 과정의 외국인 학생 비중을 2020년까지 1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칭화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볼 때 영어로 강의를 하지 않는 세계의 주요 대학들의 경우 대학원 과정의 외국인 학생 비중이 10% 가량 된다”면서 “칭화대도 2020년까지 그 같은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칭화대 석.박사 과정에 등록하는 외국인 학생이 1천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2004년 205명에 비해 월등하게 늘어난 수치다.
칭화대 뿐 아니라 베이징(北京)대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대학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중국 대학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 2000년에는 5만2천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4만명으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수를 5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년도 칭화대 대학원 과정에 등록한 외국인 학생 가운데는 미국 출신이 가장 많고, 한국 학생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4년내 중국에서 공부하는 미국학생 수를 1만8천여명에서 10만명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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