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풍력발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비 화석에너지 비중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풍력발전 설비용량이 1억2000만~1억5000만㎾에 이르러야 하며, 이를 위해 매년 1000만㎾씩 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KOTRA는 분석하고 있다.
세계풍력에너지이사회(GWEC)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2009년 기준 풍력발전기 누적 설비용량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2만5805㎿)를 차지했으며, 신규 설치 용량은 1만3803㎿로 세계 선두를 달렸다.
이처럼 중국 풍력발전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 기업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산둥성 웨이하이시(威海市) 인민정부 및 다탕산둥발전 유한회사와 풍력발전설비 합작사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교환했으며, 올해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랴오닝성 푸신시(阜新市) 내 경제개발구에서 풍력발전기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간 유니슨은 11월부터 중국 전력 공기업 4개사와 2㎿급 풍력발전기를 각각 50기씩(총 200대)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연말까지 중국 현지에 풍력발전 공장 부지를 선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OTRA 보고서는 중국 풍력발전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에 외국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아직 개발 능력이 부족한 2~3㎿급 발전기, 정밀 베어링 등 주요 부품, 해상풍력발전기 부문 진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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