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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만난사람] 상해한국학교 초등부 ‘토끼와 자라’ 뮤지컬

[2010-09-05, 00:42:24] 상하이저널
지도교사 대구시립극단 강석호 씨

 
‘토끼와 자라’ 상해한국학교 초등 어린이들이 뮤지컬에 도전했다. 대구시립극단에서 단원을 파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구시립극단은 지난 2005년에도 단원을 파견 상해한국학교 초등 어린이 연극을 지도, 상해사범대학 강당에서 공연을 올려 교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었다. 2010년 올해 또 다시 상하이 어린이들을 위해 연극지도교사로 파견된 대구시립극단 강석호 씨를 만나보았다.

이번 연극교실 개설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다
올해 초, 대구시립극단에서 상하이 연극공연을 기획하며 상하이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문화체험을 위한 연극교실을 같이 진행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대구에서 여러가지 행사가 겹쳐 대구시립극단의 상하이공연이 무산되면서, 상하이 어린이 연극교실 또한 취소 될 위기에 처했다. 이때, 대구시립예술단장인 대구광역시 김범일 시장이 “아이들과의 약속은 가장 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신뢰의 문제이다. 기대하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 어린이 연극교실은 계속 진행 하도록 하자”라고 해서 연극지도 교사로 파견되었다.

연극부 학생과의 만남은
시립극단에서 단원으로 소속 되어 있다 보니, 학생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 게다가 외국에서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연극을 가르친다는데에 더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연극을 처음 접해보는 아이들에게 연극에 대해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공부도 많이 하게 되어 더 좋다.

그래서 연극지도를 위해 상하이에 올 때 가슴이 설레었다. 상해한국학교 아이들을 만나보니 연극을 처음 접하는데도 연극을 향한 집중력도 있고, 배역 욕심도 있는 등 적극적이어서 더 좋았다. 

                                                    ▲ 2005년 대구시립극단이 지도했던 '흥부와 놀부' 극중 장면

‘토끼와 자라’는 어떤 극인가
‘토끼와 자라’는 가족 뮤지컬이다.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극으로 가족 뮤지컬은 집중력 있게 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상해한국학교 초등생 4~6학년을 대상으로 연극반원을 모집, 출연 13명, 스텝 5명 등 총 18명이 함께한다. 배역선정은 객관성을 살리기 위해 오디션을 통해 음색, 외모, 발성 등을 보고 작품의 이미지에 맞는 학생을 선정했다.

‘토끼와 자라’ 공연일정
현재 매일 방과 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 2시간 30분씩 맹 연습을 하고 있다. 9일까지 연습을 하고 10일 날 상해한국학교 금호음악당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공연을 할 예정이다. 외부 공개 공연은 11월 상해한국학교 인성제 때 공연 계획이다.

지도의 주안점은
초등학생 아마추어 연극이 가지는 연기의 귀여움을 최대한 살리려고 한다. 아이들이 본연에 가지고 있는 예쁜 모습 보일 있도록 하겠다. 또한 연극교실 10일로 공연을 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공연의 질보다 학생들이 참여하고 공부하며 즐길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인성제 때의 공연을 대비해서 연습 중간중간 발성법, 발음, 마임 등 연극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 한국학교지도 교사들이 참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외에 나오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더니, 포동 공항에 내리면서 상하이 진출 한국인의 역사가 떠오르며 우리나라 위해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잘하는 일인 연극단원으로서 지금 아이들 연극지도를 잘 하는 것이 애국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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