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치솟은 배춧값 때문에 ‘김치대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기업에는 배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8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보도에 따르면, 9월부터 칭다오(青岛)에 위치한 배추가공 업체들은 한국으로부터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칭다오 제카이(杰凯)식품회사 관계자는 “9월20일부터 한국으로 수출되는 배추가 8월에 비해 무려 2배나 증가했다”면서 “노동자들이 매일같이 바쁜 작업일정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밀려드는 주문을 다 받을 수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채소가공을 위주로 하는 다른 한 업체도 “최근 한국으로 수출되는 배추와 무의 양이 6개월 전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하고 최근 신규 거래업체만 6곳이 늘었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주문에 반해 가격인상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업체들은 “이번 기회에 이윤을 극대화 시키고 싶지만 한국측 바이어와 오래 전부터 거래해온 탓에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칭다오 눙이(农一)식품 관계자는 “판매와 주문량은 크게 늘었으나 가격은 톤당 500위엔에서 550위엔으로 50위엔이 올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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