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폴란드 학자들이 올 겨울 천년만의 대한파가 닥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중국 학자들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13일 동방조보(东方早报) 보도에 따르면, 중국기상학자들은 “유럽이 올 겨울 1000년만에 대한파를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1000년만의 대한파’는 폴란드 기상학자들이 ‘라니냐 현상의 영향으로 유럽을 추위에서 보호하던 북대서양 멕시코만의 난류(따뜻한 해류)의 흐름이 느려져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최악의 한파가 닥칠 수 있다’는 관측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기상국 전문가는 “라니냐와 멕시코만의 난류의 변화 주기는 서로 다르다”면서 “라니냐는 해를 반복하면서 기복이 큰 반면 대서양의 난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10년이상의 긴 주기를 갖고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십년간 관측 결과 대서양의 난류는 약간의 감소세를 나타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라니냐와 멕시코만 난류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바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기상학자들은 “전 세계적인 기후온난화 현상은 변함이 없으며 올해도 기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1000년만의 한파가 닥칠 가능성은 적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기상청은 올해 중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일부 지역만 기온이 떨어지며 저온냉해가 출현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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