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제18회 한국상회(한국인회) 취업박람회에는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취업박람회는 현장 면접을 통해 인재를 채용하는 일종의 구인구직 행사이다.
한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중국인(한족, 조선족)과 기타 업무 능력을 갖춘 중국인 및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 한다. 채용을 하는 회사는 주로 상하이에 위치한 중소 기업이며, 그 중 무역회사가 많다.
참가하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졸업을 앞둔 대학생으로, 그 중 한족 참가자가 80%를 차지 한다. 한족에 비해 한국인들의 참가율이 극히 적어 박람회 측에서 좀 더 신경 쓰는 편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 취업준비생이 이번 기회를 통해 취업이 되지 않았더라면, 이력서를 보관하다 알맞은 기업이 나타나면 다른 기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고 한다.
면접관들이 중국인 지원자들을 뽑을 때 TOPIK(한국어 능력시험) 3급이 평균적이지만 자격증보다는 회화를,학력보다는 능력을 중시한다. 단정한 복장과 자신감은 플러스 요인이 된다. 한국인 면접 참가자들은 보통 구hsk8급으로 현장에서 바로 채용되기 보다는 2차, 3차 면접을 걸쳐 보다 신중하게 결정된다.
제18회 취업박람회를 준비한 담당한 이단비 씨를 만나 한국상회 취업박람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원하는 인재상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국어 능력을 갖춘 한족을 선호한다. 기본 한국어를 갖추고 더불어 전산처리능력, 영어능력을 갖춘 실습생을 우대하고 있다.
취업박람회 홍보는 어떻게 하나
중국인 학생에게는 상하이에 위치한 한국어 학원과, 대학교 한국어과 교수님 및 취업담당 교무처에 취업박람회 소식을 알리고, 한국인학생 경우는 각 학교 커뮤니티를 찾아서 홍보한다.
이번 박람회(제18차)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면
이전에 중국인들은 면접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여 주로 편한 복장으로 참가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들 단정한 정장차림으로 깔끔히 정리된 이력서를 가지고 와서 인상이 깊었다.
구체적으로 박람회 진행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우선 박람회 참가기업의 명단을 한국상회 잡 사이트 ‘차이나 인재’에 기재하여 학생들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한다. 박람회 당일에는 벽에 부착된 참가기업의 채용요건을 참고하여 자신이 원하는 기업을 골라 면접을 본다. 여러 기업의 면접에 참가 할 수 있으며, 우수한 학생들은 기업의 러브콜이 많기 때문에 면접에 통과하면 대부분 바로 그 자리에서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다.
▷복단대 유학생 기자 김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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