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중국에서 두 포털 사이트 텅쉰(腾讯)과 치후(奇虎)360의 ‘전쟁’이 유관 부문의 개입으로 잠시 일단락됐다.
전쟁의 발단은 컴퓨터 백신개발 업체인 치후360이 “사용자가 텅쉰 QQ 프로그램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컴퓨터 내용이 QQ에 의해 검색 당하고 있다”면서 이를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배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4일 중국일보(中国日报) 보도에 따르면 텅쉰은 자사의 인터넷 메신저 ‘QQ'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컴퓨터에 치후360 프로그램이 깔려있을 경우 QQ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는 내용을 통보, 맞불 작전에 돌입했다.
텅쉰측은 ‘치후360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 치후360백신 프로그램 사용자에 한해 QQ메신저 기능을 차단하는 극단적인 조치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텅쉰측은 “치후360이 QQ의 정상적 작동을 방해하는 보안프로그램을 개선하지 않으면 결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고 치후360측은 “보안 프로그램을 삭제하면 인터넷 사용자들이 바이러스 공격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에서 QQ 사용자는 10억명 정도에 달한다. 무료 백신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치후360 또한 3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두 포털 사이트의 전면전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면서 “두 업체간 싸움에 왜 애매한 이용자들이 피해를 보아야 하느냐”면서 두 업체 모두 비난하고 나섰다.
한편, 두 업체간 싸움은 중국정보산업부와 공안부가 개입하면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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