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산시(山西)성에서 영화를 통해서나 나 볼 수 있을 것같은 경찰관서 습격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
통일된 복장에 쇠파이프를 든 70∼80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두 줄로 도열하자 세단차가 나타났고 차에서 내린 양복차림의 보스가 공격을 지휘했다.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저녁 취워(曲沃)현에서 일어났다.
첫 장면은 교통경찰이 적재중량 초과차량을 단속하는 현장에서 시작됐다.
괴한들은 보스의 지휘에 따라 현장에 서 있던 교통경찰차를 에워싸고 마구 때려 부쉈고 차 안에 있던 경찰관들을 끌어내 폭행했다.
무전연락을 받고 잠시 뒤 나타난 공안국 형사대 간부도 이들의 포위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이어 취워현 교통대대 사무실로 들이닥쳐 당직 근무중이던 지도원 왕민쉐(王敏學)에게 가족과 동료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뒤 그를 폭행했다.
병원에 입원중인 왕 지도원은 "당시 괴한들을 지휘한 사람은 관내 창린(長林)공사 리(李)모 회장이었다"며 "그는 자기 회사 화물차를 압류한 것이 의도적인 행위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당일 화물차 단속근무를 했던 교통대대 양인룽(楊銀龍) 4중대장은 이날 적재중량을 배 가까이 초과한 허베이(河北) 차적의 화물차를 압류했다고 말해 이에 대한 보복으로 벌어진 사건임을 암시했다.
현지 신문인 산시만보는 10일 피습 경찰관서 관계자들이 취재를 회피하며 일이 잘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해 양측이 부정한 방법으로 해결을 꾀하고 있음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