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선전(深천<土+川>)에서 한 시민에 의해 촉발된 주택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포털 신랑(新浪)이 진행중인 주택구매에 관한 인터넷 의견조사에서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고 베이징오락신보(北京娛樂信報) 12일 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회답한 9천178명 가운데 73.7%가 향후 3년 내에는 주택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54.1%는 당초 3년 안에 주택 구입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할 때 전체의 19.6%가 집을 사려던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볼 수 있다.
설문 참여자 가운데 48.5%는 주택 불매운동이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반면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응답자는 35.1%였다.
주택 불매운동의 효과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응답자의 상당수는 3년 내에 주택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라고 볼 수 있다.
주택 불매운동은 선전 시민인 쩌우타오(鄒濤) 씨가 지난달 하순 아오이(奧 一) 포털사이트에 올린 "집 안사기 운동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집값에 대항하자"는 글이 여러 사이트로 전파되면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