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신성 모독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블록버스터 영화 '다빈치코드'가 전세계 동시 개봉일에 하루 앞서 오는 17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봉한다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 영화는 베이징 신세기극원에서 첫 상영되고 6시간 뒤 칸 영화제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중국 개봉을 담당한 콜롬비아 배급사 베이징사무소측은 "이 영화가 별 문제 없이 중국 당국의 상영허가 심의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신세기극원 관계자는 국제적인 영화스타가 첫 상영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으나 그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빈치 코드'는 댄 브라운의 동명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톰 행크스와 오드리 토투가 주연을 맡았다.
'다빈치 코드'는 예수가 마리아 막달레나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고 그 자손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범세계적으로 기독교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종교단체들이 이 영화의 보이콧을 촉구하고 있고 싱가포르 당국은 관람연령을 16세로 제한했으며, 영국에서는 음악과 음향효과를 수정한 뒤 12세 이하부모 동반 관람가로 규정했다.
한국에서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영화 상영에 반대하는 기독교계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