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MBA)에 입학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크게 늘었다. 해외 MBA와 견줘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MBA들이 영어 수업, 해외 대학과의 복수학위 운영 등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내 13개 MBA가 2010년 하반기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9개 대학에 총 123명의 외국인이 입학해 지난해 하반기의 86명에 비해 37명(43%)이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외국인 입학생은 지난 2007년 61명에서 2008년 89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학교별로는 고려대가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29명, 성균관대 23명, 서울대 13명 등의 순이었다. 출신 국적별로는 미국 27명(22%), 중국 25명(20.3%)으로 미국과 중국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인도(7명), 우즈베키스탄(6명), 영국(5명)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입학생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MBA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데다 매년 한 차례만 신입생을 뽑는 연세대를 비롯해 외국인 학생이 선호하는 각 대학의 글로벌 MBA 과정이 하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인 교수 유치 인원은 75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98명보다 23명 감소했다. 외국인 전임 교수는 성균관대 15명, 고려대 9명 등 총 45명이다.
전체 경쟁률은 총 900명 모집에 1,482명이 지원해 평균 1.6대1을 기록했다. 풀타임(주간) 학생을 모집한 10개교는 406명 모집에 776명 지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1.9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최고 경쟁률은 각각 3.3대1을 기록한 고려대 주간 글로벌 MBA와 파이낸스 MBA가 차지했다.
파트타임(야간ㆍ주말) MBA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1.4대1로 전년 동기(1.6대 1)보다 다소 낮아졌다. 최고 경쟁률은 서강대 야간 프로MBA로 2.1대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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