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부실 채권 관련 보고서에 대해 중국 인민은행이 강력 반발하면서 중국 은행 부문의 부실 채권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의 무수익여신(NPL) 총액이 9000억달러로 외환보유액을 능가한다고 주장한 국제 회계법인 언스트&영(E&Y)의 보고서에 대해 중국 인민은행이 강력 비판했다.
인민은행은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E&Y의 보고서는 터무니없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보고서는 중국 은행 부문 자산에 대한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시켰을 뿐 아니라 은행 금융기관 감사 결과와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국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NPL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 부문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상황에서 E&Y의 보고서는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중국은행이 99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 홍보를 위한 해외 로드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민은행의 감정이 더욱 상했을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중국은행 다음으로는 공상은행의 해외 IPO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