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 규모가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중국인민은행은 10월 유입된 외환규모가 5190억4700만위엔에 달해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기록된 5251억위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인민은행은 또, 10월 한달동안 유입된 핫머니가 전달의 2.4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중국국가외환관리국은 올 3분기 무역흑자가 작년 동기대비 103% 급증한 102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중국은 무역흑자 규모가 급증한 주요 요인으로 핫머니의 대규모 유입을 지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2차 양적완화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진 가운데 핫머니가 신속하게 중국을 비롯한 신흥경제국가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9월 핫머니 규모가 올 들어 최고치인 2895억6500만위엔을 기록한데 이어 10월에는 이 수치를 갱신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4월 핫머니 유입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5, 6월에는 대폭 감소, 7,8월 들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9, 10월 급증하는 변화를 나타냈다. 3분기 이후 외국 자본의 유입세가 두드러진 시기와 인민폐의 빠른 평가절상 시점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점을 미뤄, 대규모의 핫머니 유입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연내에 지급준비율을 1~1.5%p 상향조정, 금리 인상카드를 다시 꺼내들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싱예은행 루정워이(鲁政委) 경제학자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내에 지급준비율이 1~1.5%p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한 유동성 관리가 더이상 효력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연내에 추가 금리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상시점은 12월7일~18일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다(光大)은행 성훙칭(盛宏清) 거시경제 분석가는 “중국의 수출 호조세가 뚜렷하고 대 중국 투자 전망이 여전히 밝기 때문에 향후 핫머니의 유입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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