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로 중국 주민들의 만족도가 1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 4분기 중국인민은행이 전국 50개 도시의 2만여 가구에 대한 조사결과, 주민들이 물가에 대한 만족도는 1999년 4분기 이후 최저치에 달했으며 향후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70%는 ‘집값이 지나치게 높다’, ‘계속 오를 것’이라고 답했고 주민들은 여유자금을 채권, 주식, 펀드 등 투자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만족도는 13.8%로 1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3.9% 응답자들은 물가가 ‘너무 높아 감당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응답자 수는 지난 3분기에 비해서 15.6%P 증가했다. ‘감당이 된다’고 답한 주민은 24.8%로 지난 분기에 비해 14.9%P 감소했다.
현재 물가, 금리, 소득 상황에서 여유 자금에 대해 ‘더욱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대답이 45.2%로 가장 많았고 ‘은행예금’을 선택한 응답자가 37.6%를 점해 자산 증식 성향이 예금보다 투자로 쏠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밖에 ‘더 많이 쓰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17.3%였다.
구체적인 투자 목표와 관련, ‘부동산’을 선택한 응답자가 26.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펀드’가 20.4%, ‘주식투자’ 14.8%로 조사돼 각각 지난 분기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집값에 대해서는 75.5% 주민들이 ‘높아서 감당이 안된다’고 답했고, 43.3%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앞으로 3개월 내에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2%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 2개 분기에 비해 다소 증가하긴 했으나 해당 조사를 진행한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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