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서부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가 중앙아시아 무역의 전초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15일 코트라(KOTRA) 베이징무역관 분석에 따르면, 중국이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과 다자간 경제무역협력에 합의한 2003년 이후 신장을 거점으로 한 중국산 제품의 중앙아시아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중국의 중앙아시아 수출은 2001년 2억8천870만달러에서 지난해 39억2천64만달러로 연평균 95% 증가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를 제외한 중앙아시아 4개국에 대한 중국의 수출에서 신장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56.3%에서 2003년 66.9%, 2005년 75.2%로 크게 높아졌다.
중국은 지난해 대(對) 중앙아시아 5개국 교역에서 14억2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어 흑자 규모는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신장이 중앙아시아 5개국,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8개국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이용, 이들 국가와 자유무역지대(FTA) 창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장의 주요 수출품목은 신발, 방직용 섬유제품, 면제품, 인조섬유제품 등 경공업 제품 위주이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시장으로 한 외국산 제품의 유통거점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소비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품목을 전자제품, 하이테크 제품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김명신 과장은 "중앙아시아와의 FTA가 창설되면 우루무치를 중심으로 중국산 제품의 중앙 및 서아시아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서부대개발과도 맥이 닿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