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만장자 중 60%가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 포브스 중문판과 중국건설은행은 ‘2010중국 개인재산 백서’를 발표, 중국 본토에만 38만3천명의 천만장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부동산 투자를 통해 천만장자 반열에 오른 갑부가 11.6%에 달했다. 천만장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도 부동산으로, 60%가량의 갑부들이 부동산 투자를 통해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부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광둥(广东)성으로, 천만장자 수가 8만명에 달했으며 베이징은 4위였다.
2010년 중국 본토의 천만장자 수가 38만3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중 억대부자는 2만 여명에 달한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 가능한 자본은 중국 전체의 22.4%를 점한다. 이 중 상위 10%가 보유한 투자 가능한 자본이 64%이다.
한편, 2007년~2010년 중국 부자의 수는 ‘V’형 변화를 겪었다. 2007년 천만장자가 28만7천명에 이르렀으나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며 24만8천명으로 줄었고 2009년에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33만1천명으로 늘었다. 2010년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부의 거시통제로 인해 거래량이 줄었으나 가격은 여전히 연간 13%의 상승을 보이는 등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며 천만장자가 38만3천명으로 늘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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