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증권거래소가 다음달 1일부터 매입한 주식을 당일 매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세계 증시 급락 와중에 15일 중국 증시가 급등했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는 중국 증권보를 통해 투자자들이 매입한 주식을 하루 뒤에 팔도록 한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으며 미수거래도 허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시장의 거래활동을 자유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최근 수주 동안 강세를 보여온 중국증시가 큰폭으로 오르는 계기가 됐다.
이날 상하이 종합지수는 3.8% 오르며 2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99억8000만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33억 위안(미화 66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상하이증시는 올들어 43% 급등했다. 이는 올들어 25.8% 상승한 인도증시의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도 증권 거래소의 활발할 거래를 도울 것이라며 이 조치를 환영했다. 중국 증시는 그동안 이른바 '오버나잇 리스크'로 인해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린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권보에 따르면 두 거래소는 이번 조치가 위안화 표시의 A주에 대해서 적용되며 외화 표시의 B주에 대해서는 기존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조치는 증권회사들이 현금 및 주식을 고객에게 빌려주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증권감독위원회는 증권회사들이 단일고객에 대해서는 순자본의 1%, 전체 고객에 대해서는 순자본의 10%를 대출해 미수거래가 가능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